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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Gas Company Tower에 2억3천만달러 투입 예정

새로운 LA 카운티 청사 건물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LA 카운티 정부가 지난해(2024년) 2억 달러에 매입한 다운타운 고층 건물 Gas Company Tower에 대해 2억 3천만 달러에 달하는 내진 보강공사를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매입 가격보다 ‘내진 보강’ 비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애당초 새 청사로 올바른 건물을 선택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LA카운티는 다운타운의 52층짜리 고층 건물을 새로운 공무원 청사로 활용할 목적으로 지난해 11월에 약 2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들여서 인수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제출된 입찰 제안서에 따르면, 자발적인 내진 성능 보강(voluntary seismic upgrades)을 위해 약 2억 3,450만여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레니 라과이어(Lennie LaGuire) LA 카운티 행정국 대변인은 Gas Company Tower 건물이 이미 안전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강조했다.

다만 이번 내진 보강공사는 향후 수십 년을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며, 이전 청사인 케네스 한 행정청사(Kenneth Hahn Hall of Administration)의 경우 그것을 보강하는 데 대략 10억 달러 정도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언급했다.

10억달러라는 엄청난 금액과 비교하면 훨씬 경제적이라는 의미다.

기존의 케네스 한 청사는 1960년에 건축돼 65년이 지난 오래된 건물이어서, 큰 지진, ‘Big One’이 발생할 경우 붕괴 위험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비해 Gas Company Tower는 1991년 건축된 철골 구조물로, 34년 밖에 되지 않았고 1994년 노스리지 대지진 당시 일부 유사 구조물들이 손상을 입기는 했지만 붕괴되지는 않은 전례가 있어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진 보강은 주로 용접 철골 프레임 연결부 강화 작업에 집중될 예정이며, 공사는 오는 10월 계약이 체결된 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중에도 입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LA 카운티 측 설명이다.

이처럼 구체적 수치를 바탕으로 LA 카운티 측의 자세한 설명이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잘못된 건물 구입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니스 한(Janice Hahn) LA 카운티 4지구 수퍼바이저는 Gas Company Tower 매입 계약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인물이다.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구입 전에 총 비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매입 계약을 성급히 체결했다고 졸속으로 내린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이 Gas Company Tower 프로젝트가 결국 처음 주민들에게 설명됐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재정적 부담이 되고 있다며, 차라리 기존 행정청사를 보강하는 정도로 해서 LA 카운티 정부의 중심을 현 Civic Center에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고로 해당 행정청사는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의 부친인 故 케네스 한 전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이름을 딴 건물이다.

Gas Company Tower를 LA 카운티가 매입한 이면에는 몇 년 전 6억 달러 이상이던 평가가치가 급락한 것이 매우 컸다.

즉,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LA 다운타운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이 심했고 그래서 저평가된 건물을 매입할 수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