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 시에 건립이 추진 중인 도산 안창호 기념관(이하 기념관)을 실현시키기 위해 한국 내 지지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회장 곽도원·이하 기념사업회)는 내년 2월 14일 한국 국회에서 도산 안창호 기념관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어 기념관 건립 사업을 진행하게 된 배경지식과 필요성, 그리고 건립 사업이 시사하는 바를 국회 세미나를 통해 알리고 미주 도산 기념관 건립에 대한 한국 내 인지도를 높이고 지원을 유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기념사업회에 따르면 한국 최고령 수필가 및 철학자인 연세대 김형석(103) 명예교수가 세미나의 기조강연자로 나서기로 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시카고 대학교 및 하버드 대학교 연구 교환 교수를 역임했고 오스틴 대학교에 출강하기도 했다. 은거하던 도산 안창호에게 설교를 듣는 등 현재 생존자 중 유일하게 안창호 선생님을 만나 본 인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또한 지난달 기념사업회의 곽도원 회장, 폴 송 기념관 건립위원장, 김미나 건립위원회 특보 등이 한국을 방문해 정계와 재계 인사들을 직접 만나 기념관 건립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지지, 지원, 협조를 구했다. 내년 국회 세미나 개최도 이 과정에서 성사된 것이다.기념사업회는 LA에서도 이달 20일에 기금모금 행사인 ‘도산 갈라 펀드레이징 나잇’을 태글리언 컴플렉스(Taglyan Complex·1201 N. Vine St. LA)에서 개최한다.리버사이드 시와의 협의도 계속 진행 중이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7일 리버사이드 시청에서 시 관계자들과 5차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엔 기념사업회에서 곽도원 회장, 폴 송 기념관 건립위원장, 김민아 건립위원회 특보, 이형섭 이사가, 리버사이드 시에선 네이튼 얼바이슨 시장 보좌관과 파멜라 갈레라 공원국 디렉터가 자리했다고 설명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예비 부지에 유틸리티 시설 설치, 가능한 정부 지원금, 기념사업회와 리버사이드시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 등에 대해 논의했다.또한 건축학 교수이기도 한 이형섭 이사가 기념관 구성 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기념관은 3가지 주요 비전을 품고 있다며 ▲도산 정신을 담고 전달하는 교육의 장 ▲문화공간으로 한국 문화를 전달하는 주된 공간으로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 사회와 교류의 장 ▲기념관 외부 공간도 개발해 지역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