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1/3을 훨씬 넘는 약 1억 3천만여 명 이상이 극심한 폭염 경보 하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동부와 중서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치명적인 고온 다습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어제(7월 27일) 일요일부터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오늘(28일) 월요일까지, 사바나(조지아)에서 버지니아 비치(버지니아)에 이르는 남동부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화씨 116도(섭씨 46도)에 달할 전망이다.
사바나(조지아), 버지니아 비치(버지니아)는 체감온도가 가장 더운 한낮에 108~116도로 예상돼 오늘 하루 미국에서도 기온이 최고를 기록할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링컨(네브래스카) ~ 미니애폴리스(미네소타) 등 중북부도 평소에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지만 오늘은 97~111도가 예상된다.
세인트루이스(미주리), 찰스턴(웨스트 버지니아) 등 중동부 지역 경우 102~112도 정도까지 기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밖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도시들은 댈러스, 오클라호마 시티, 인디애나폴리스, 탬파, 리틀록, 캔자스시티, 워싱턴DC 등이다.
기상청은 폭염 지수(Heat Index)가 연속적으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어서 심혈관·호흡기 질환, 탈수 증세 등 건강 위협이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늘과 내일(7월29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보스턴에서 뉴욕에 이르는 I-95 동부 해안 대도시권에도 폭염 주의보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역시 더위에 대비를 해야 한다.
체감온도는 중간 90도~105도로 예보됐으며, 이같은 폭염은 모레 30일 수요일까지 지속될 수도 있어 건강 관리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샬롯(노스 캐롤라이나), 애틀랜타(조지아), 잭슨빌·탤러해시(플로리다)는 폭염 위험지수 4단계 중에서 최고 단계인 4단계가 발령됐기 때문에 전국에서도 가장 위험한 지역이다.
이같은 폭염은 주간뿐 아니라 야간·새벽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즉 기온이 밤에도 70도를 넘을 것으로 보여서 밤이나 새벽에 시원한 느낌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낮에 달궈진 체온 회복이 어려운 만큼 야외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어린아이와 임산부, 노인, 기저질환자 등 취약 계층에 특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북부 지역에는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
미네소타 남부·중부, 사우스 다코타 동부 등에는 오늘 자정까지 강한 뇌우 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다.
위스콘신 북서부, 미네소타 북부 등은 뇌우 주의보가 오늘을 넘겨서 내일 새벽 1시까지 연장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북부 미시간 주의 상부에서도 뇌우 가능성이 예보됐다.
폭풍우로 인해 전국 항공편 1,100편 이상이 결항됐고, 무려 8,300편 이상이 지연되면서 교통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사람의 건강과 전력 공급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더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열사병과 탈수 등에 걸리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셔야한다는 권고다.
또, 너무 더워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를 예상할 수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더위에 정전이 일어나 에어컨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큰 위험에 놓일 수있다고 기상청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이에 따라 오늘과 내일은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할 수있는 최선의 더위에 대한 대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