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첫 만남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이 연결시켜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더구나 이같은 엡스타인 관여설 주장을 한 인물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전기 작가 마이클 울프(Michael Wolff)가, 바로 그 주장을 한 인물이다.
즉,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첫 만남에 제프리 엡스타인이 관여했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마이클 울프는 최근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 팟캐스트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1998년 당시 엡스타인이 관리한 사교 모임에 상당히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도 그 때 엡스타인에 의해서 처음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마이클 울프는 엡스타인이 멜라니아 여사를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한 핵심 인물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마이클 울프는 당시 ID 모델 에이전시 창립자인 파올로 잠폴리(Paolo Zampolli)를 통해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에 왔고, 에이전시를 매개로 트럼프 대통령, 엡스타인 등과 관계가 얽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엡스타인이 멜라니아 여사를 잘 알고 있었다며, 멜라니아 여사가 당시 정확한 나이를 가늠하기 매우 어려운 모델 문화 안에 있었던 점도 마이클 울프는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멜라니아 여사는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저서 『Melania』에서, 1998년 뉴욕의 ‘킷캣 클럽(Kit Kat Klub)’을 첫 만남 장소로 꼽았다.
그때 멜라니아 여사는 친구와 함께한 자리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났다고 자서전에서 서술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여성과 동석했지만, 대화를 멜라니아 여사와 나눴다는 것으로 “가벼운 대화가 아닌 진지한 소통이 인상 깊었다”고 회상했다.
엡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연결고리였다는 주장은 사실 이번 전기작가 마이클 울프가 처음은 아니다.
2000년 플로리다 마러라고(Trump’s Mar-a-Lago)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엡스타인, 기슬레인 맥스웰과 함께 찍힌 사진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회자되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엡스타인 스스로도 “트럼프 커플을 자신이 소개했다”고 주장했던 적이 있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 최근 ‘Wall Street Journal’은 지난 5월, 팸 본디(Pam Bondi) 연방 법무부 장관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엡스타인 관련 법무부 자료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수차례 등장했다고 보고를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줄곧 부인해왔지만, 엡스타인 관련 의혹이 워싱턴 정치권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관련 논란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상황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