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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분 격화, 연방상원의원 ‘공개 반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이후 존재감이 사라진 민주당 내에서 반발이 일어났다.

민주당 소속 12년차 중진 연방상원의원이 공개적으로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다.

인터넷 매체 Axios는 연방상원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의 상원의원들이 공개 충돌을 했다고 보도했다.

코리 부커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이 자신이 소속한 민주당을 향해서 맹공을 가했다.

코리 부커 연방상원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동조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어제(7월29일) 오후, 연방상원이 민주 공화 양당 합의로 마련된 경찰 보조금 관련 법안을 심의하던 중 충돌이 일어났다.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네바다 연방상원의원이 경찰 보조금 관련 법안에 대해서 만장일치를 요청하자, 코리 부커 연방상원의원이 돌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코리 부커 연방상원의원은 자신이 대표하는 뉴저지 주가 특정 경찰 보조금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갑작스럽게 수정안이 제시되자 민주당은 당혹감에 휩싸였고 당의 중진인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연방상원의원과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네바다 연방상원의원이 강하게 반격했다.

마스토 상원의원은 법안 전체를 무산시키려는 시도라며 몇 주 전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안에 왜 지금 와서 뒤늦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하지만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에 말려들 수도 있는 일을 민주당이 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번 논쟁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 부족 문제로 확장시켰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조하고 있다며 이것이 민주당의 현실이고, 가장 큰 문제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제대로 싸우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에서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연방상원의원은 위원회에 나와서 그런 말을 했어야 한다고 낮은 출석률을 보인 코리 부커 상원의원을 문제 삼았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지적에 대해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자신의 동기를 의심하지 말라며 뉴저지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이의 제기를 철회했고 법안이 무리 없이 통과되면서 일종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그럼에도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마지막까지 민주당이 각성해야 한다며 자신의 메시지를 분명히 남겼다.

어제 해프닝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영향력 하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일관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느냐 여부를 둘러싼 당내 내부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모습이었다.

더불어 내년(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 정체성과 전략에 대한 논의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