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 CHIRLA와 SEIU Local 721를 포함한 노동조합들이 연방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에 대응해 오는 12일 불매운동과 대규모 시위를 추진합니다.
불매운동은 12일부터 24시간 동안 홈디포와 맥도날드 등 불법체류자 체포작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시위는 맥아더 팍과 LA다운타운에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에서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이 벌어진 업체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 캠페인이 전개됩니다.
또 대규모 시위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불매운동과 시위를 포함한 이민자 권익 옹호 캠페인은 ‘커뮤니티 스톱페이지(Community Stoppage)’로 명명됐습니다.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인 CHIRLA와 서비스 종사자 국제 노조 SEIU 로컬 721은 오늘(7일) 맥아더 팍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2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를 포함한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자 체포작전이 벌어진 업체들을 대상으로 24시간 불매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불매운동 대상 업체는 LA지역 홈디포와 타겟, 월마트, 맥도날드, 펜스키 등 5곳입니다.
이들 단체와 노조는 해당 업체들이 이민자 권리를 존중하지 않고 불법체류자 체포를 공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선 캠페인 일환으로 오는 12일 자정부터는 패스트푸드 노동자 파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어 새벽 6시에는 맥아더 팍에서 시위가 열립니다.
오전 10시부터는 SEIU 2015주도하에 맥아더 팍 부터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청사까지 차량 행진 시위가 진행됩니다.
LA다운타운 노스 메인 스트릿과 이스트 세자르 E 차베스 에비뉴 코너에 위치한 올베라 스트릿(Olvera St)에서 연방 구금 센터까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법원에서 연방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에 제동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6일) 한 홈디포 매장에서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이 위장 차량에 잠복해 있다가 급습 작전을 펼쳐 16명을 체포한 뒤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이 이뤄진 업체들에 대한 불매운동은 편향적인 판단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불법체류자 체포 작전이 이뤄진 업체들도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이 업체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또 시위때 마다 벌어지는 폭력적인 행태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연방 이민 당국의 불법체류자 체포에 대해 대응해 LA전체가 합심해야지 LA거주민,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적대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