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명문팀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이자 이집트 국가대표 주장인 모하메드 살라가 유럽축구연맹(UEFA)을 향해 팔레스타인 축구 스타 사망과 관련해 비판했다.
이스라엘 총격을 받고 숨진 술레이만 알 오베이드 추모 메시지에서 유럽축구연맹 측이 사망 경위를 제대로 언급하지 않은 점에 대해 공격한 것이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에 따르면, 41살의 알 오베이드는 지난 6일(수) 가자 지구 남부에서 인도적 식량 지원 활동을 위해서 이동을 하고 있던 중에 이스라엘 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알 오베이드는 팔레스타인 국가대표로 2골을 포함해, 100골 이상을 기록한 대표적인 공격수로 ‘팔레스타인 펠레’로 불렸다.
유럽축구연맹은 지난 8일(금) 소셜미디어 X 공식 계정에 어두운 시기에도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준 재능이라는 글과 함께 갑작스럽게 사망한 알 오베이드를 추모하는 내용을 글을 올렸다.
그렇지만, 사망 원인이나 경위는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자 모하메드 살라는 자신의 계정으로 유럽축구연맹 글을 다시 올리며 알 오베이드가 어떻게, 어디서, 왜 죽었는지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알 오베이드 죽음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도 않으면서 추모를 한다고 나섰던 유럽축구연맹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살라는 이전부터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촉구해 왔다. 프랑스 출신으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릭 칸토나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숨진 알 오베이드의 사진을 올리고 “이 집단학살을 얼마나 더 방치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팔레스타인 축구협회(PFA_는 알 오베이드가 선수 생활 동안 가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알 오베이드를 팔레스타인 축구 역사상 가장 빛나는 별 중 한 명으로 평가했다.
알 오베이드는 아내와 두 아들, 세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의해서 선수, 지도자, 심판, 클럽 관계자 등 32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가자 지구 보건부는 현재까지 61,000여 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으며,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의 테러 공격 이후 ‘생존을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