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민들의 부채 연체액이 기존 인식 그리고 예상과 달리 전국 평균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주민들의 90일 이상 연체된 금액은 전국 평균보다 14%적은 1인당 1,666달러이며 1인당 총 부채 규모 증가율도 지난 23년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높은 주거 비용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재정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의 ‘가계 부채와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2025년) 2분기 기준 CA주민 1인당 90일 이상 연체된 금액은1,666달러로 집계됐습니다.
CA주 자체적으로는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높지만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입니다.
미국 전체 1인당 평균 연체액은 1,903달러로, CA주보다 약 14% 많았습니다.
타주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합니다.
텍사스 주민 1인당 90일 이상 연체된 금액은 2천356달러, 플로리다주는 2천561달러로 집계됐습니다.
CA주보다 각각 41%와 54%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 부채에서 연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CA주의 경우 1.9%로 23년 평균치인 3.6%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전국 평균은 3.0%, 텍사스는 3.9%, 플로리다는 4.1%로 나타났습니다.
총 부채 규모를 보면, CA주는 1인당 8만 7천660달러로 전국 평균 6만3천20달러보다 많았습니다.
이는 높은 주택 가격과 생활비 부담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하지만 총 부채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6%로, 23년 장기 평균 3.1%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부채 관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는 분석입니다.
신용 점수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CA 주민들의 평균 신용 점수는 715점으로 전국 평균 709점보다 6점 높았습니다. 이는 50개 주 가운데 2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좋음(Good)’ 등급에 속합니다.
전문가들은 연체액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세이기는 하지만 CA주는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건전한 신용과 결제 성실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앞선 재정 건전성이 경기 둔화 국면에서 중요한 방어 요인이 될 것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