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이번 주 미국과의 합의에 라 26명의 주요 마약 카르텔 간부를 미국에 송환했다.
이들은 어제(8월12일) 미국행 항공편으로 이송됐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 카르텔 전면 해체’ 전략의 일환으로 처리된다.
“미국에 폭력과 마약 유입시킨 자들…중형 직면”
팸 본디 연방 법무부 장관은 이번 송환에 대해서 트럼프 행정부가 카르텔과 해외 테러 조직을 해체하기 위한 역사적인 노력으로 결과물을 얻어낸 또 다른 사례라며 미국 사회에 폭력과 마약을 들여온 이 26명의 카르텔 간부들이 준엄하게 규정된 법에 의해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송환 명단에는 이른바 ‘거물급’ 카르텔 리더도 있다.
악명 높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연계된 ‘로스 쿠이니스(Los Cuinis)’ 조직의 수장 아비가엘 곤살레스 발렌시아와, 2008년 LA 카운티 셰리프국 Deputy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로베르토 살라자르 등이 26명 간부들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형 집행 포기 조건으로 합의
멕시코 검찰청과 연방 보안부는 미국 법무부가 이번 송환 대상자들에 대해서 사형을 구형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을 최근 들어서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국경 안보 강화와 마약 카르텔 소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군사 개입 가능성·관세 압박 속 진행
이번 송환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라틴 아메리카 내 ‘테러 조직 지정 카르텔’에 대해 미군 작전 투입을 비밀 승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져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서 미국 측과 협력하지만, 영토 내 미군 투입에 대해 “절대 없다”면서 멕시코 내에서 미국이 군사 개입할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미국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25% 관세 시행을 앞둔 시기에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에서 30%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올해 두 번째 대규모 송환
멕시코는 올해(2025년) 2월에도 마약단속국, DEA 요원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라파엘 카로 킨테로를 포함해 29명의 카르텔 간부를 미국에 인도했다.
이번 연속 송환은 美-멕시코 간 사법 공조 강화와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대내 정치 메시지 강화에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