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나이스 지역 주민들이 몇 달째 계속되는 극심한 소음 피해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이웃 남성이 지난 수개월 동안 고의로 기차 경적과 사이렌 소음을 울려대고 있기 때문이다.
6600 블락 피치 애비뉴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게리 보야드지얀은 마당 나무에 확성기를 매달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기차 경적 소리를 울리고 있다.
이웃들은 이로 인한 소음이 인근 3.5마일 반경 멀리에서도 들리며 "소리가 너무 커서 창문이 흔들리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고의로 소음을 내고 있는 보야드지얀은 LAPD 밴 나이스 경찰서와의 오랜 갈등을 주장하며 이번 소란이 경찰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웃들에게 미안하지만 자신도 달리 방법이 없다면서 소음이 경찰의 도움을 받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보야드지얀은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단지 도움이 필요하고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동네 곳곳에는 시끄러운 경적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경찰에 신고하라는 전단지가 붙어있다.
전단지에는 밴 나이스 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이름과 번호, 그리고 보야드지안의 집주소가 적혀있다.
하지만 이웃주민들은 그의 설명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은 “도움을 요청한다는 건 알겠지만 경찰이 여러 차례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무슨 도움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웃 주민들은 경찰 수차례 신고했지만 보야드지얀은 경찰이 출동하기 전 경적을 꺼버려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LAPD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경적이 울리는 현장을 직접 목격해야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보야드지얀은 어젯밤(13일) 체포됐다.
다만, 그에게 적용된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