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뉴스 전문 채널인 MSNBC가 NBC 뉴스와 공식적으로 갈라서며 채널 이름도 바뀐다.
MSNBC는 올해(2025년) 말부터 ‘MS NOW’라는 새로운 브랜드 명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MS NOW는 My Source for News, Opinion, and the World의 약자다.
MSNBC 레베카 쿳틀러 사장은 내부 메모에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도를 기반으로 속보와 시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전했다.
레베카 쿳틀러 MSNBC 사장은 새로운 이름 MS NOW로 변신이 독립적인 뉴스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MSNBC는 지금으로부터 29년 전인 1996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NBC가 합작해 만든 채널이다.
그 이후 MS가 지분을 매각한 이후에도 기존 이름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모회사 컴캐스트가 케이블 채널들을 떼어내 신설 법인 ‘버산트(Versant)’로 이관하면서, MSNBC도 본격적인 독자 브랜드로 전환하게 됐다.
마크 라자루스 Versant CEO는 NBC 방송과 CNBC, 골프채널 등 자산들 중에 일부의 경우 NBC유니버설에 남게 된다며서, 상징인 공작 로고는 NBC 쪽이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MSNBC는 MS NOW로 변신하면서 로고 역시 전혀 다른 새로운 로고로 바꾸게 되는 것으로 이같은 작업을 통해서 NBC와의 연관성을 끊게 된다.
MSNBC는 그동안 NBC 뉴스 기자들과 제작 자원을 공유했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 때부터 진보 성향의 오피니언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친정격인 NBC 뉴스와 편집 방향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두 조직의 보도 톤이 크게 엇갈리며, 내부에서도 “브랜드 혼선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따라서, 이번 분리와 개명을 통해 이러한 혼선을 해소하고 MSNBC가 독자적인 뉴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MSNBC는 이처럼 독립 출범하는 상황에 대비해서 수십 명의 기자를 새로 채용하며 자체 뉴스룸을 강화하고 있다.
레베카 쿳틀러 MSNBC 사장은 이제 이름이 달라지지만, 지금까지 해 온 일과 시청자에 대한 약속 등은 변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현대적인 뉴스 조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