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 들어 가장 극심한 폭염이 이번 주 남가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와 화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건강과 산불 위험이 동시에 고조되면서 LA시와 CA주정부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 남가주에 올해 들어 가장 극심한 더위가 찾아옵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기온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폭염은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특히 더위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목요일과 금요일은 LA를 포함한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됩니다.
오늘부터 토요일까지는 산불 위험에 따른 레드 플래그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문제는 낮뿐 아니라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게다가 금요일부터 주말 동안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뇌우 가능성도 있어 화재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과 산불 위험이 동시에 커지면서 당국도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냉방 센터를 추가 개방하고 소방, 경찰 당국과 함께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카노가 팍과 노스 헐리웃 시니어센터를 비롯해 피칸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도 추가 개방됩니다.
LA시 소방국 로니 비야누에바 임시국장은 산불 취약 지역에 인력을 미리 배치하고 최근 창설된 26명 규모의 전문 산불 대응팀 Crew 4를 투입한다고 전했습니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폭염 속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당부했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볍고 밝은색 옷을 입을 것 특히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지럼증, 구토 등은 열사병 증상일 수 있으니 즉시 911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주정부 차원에서도 대응에 나섭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오늘 낸 성명에서 산불 위험이 높은 LA 카운티에 소방 인력을 비롯해 소방차와 헬기 등을 미리 배치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한낮 외출을 삼가고 냉방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도서관이나 냉방 센터를 이용할 것, 이웃과 노약자, 어린이, 반려동물을 반드시 챙겨줄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