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이스라엘 관리, 네바다 아동성범죄 사건 파문 일파만파

최근 네바다 주에서 아동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던 이스라엘 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보석으로 석방된 후에 곧바로 이스라엘로 도주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MAGA 진영 내에서 왜 이스라엘 관련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지 트럼프 대통령을 의심하는 반응들이 나오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라스베가스 경찰은 지난주,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고위 관리인 톰 아르티옴 알렉산드로비치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혐의는 죄질이 매우 나쁜 아동성범죄였다.

경찰의 아동성범죄 함정수사에서 적발된 것인데 톰 아르티옴 알렉산드로비치는 법원에 출두하지도 않고 10,000 달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뒤, 곧바로 이스라엘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중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출국했다는 점에서 “왜 여권이 압수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美 국무부는 의혹이 커지자 “정부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네바다 주 연방검찰의 시걸 차타 연방검사는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의 여권은 반드시 압수됐어야 했다면서, 즉각 미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MAGA 진영 인사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신속히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해서 중범죄자 송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수 성향 방송인 잭 포소비에크는 있을 수없는 일이라며 연방 법무부가 즉시 기소하고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조지아 주 연방하원의원과 토머스 매시 켄터키 주 연방하원의원도 잇따라 비판 성명을 냈다.

보수 방송인 터커 칼슨은 왜 미국이 외국 정부 관리에게 이렇게 중대한 범죄를 눈감아 주는가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보수 논객들은 이스라엘 출신인 시걸 차타 연방검사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캔디스 오언스는 이스라엘 태생의 연방검사가 이스라엘 고위 공직자인 아동성범죄 혐의자를 풀어줬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출신 시걸 차타 연방검사는 평소 극우적 발언을 거침없이 하는 등 논란의 인물이다.

이번 사건은 MAGA 진영 내 反이스라엘 정서와 反유대주의적 음모론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특히 과거 제프리 엡스틴 사건과 연계해, 일부 극우 세력은 “이스라엘이 미국 내 권력층을 조종한다”는 음모론을 재차 퍼뜨리고 있다.

제프리 엡스틴도 유대계 미국인이었다.

또한 가자 지구 전쟁과 인도적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미국에서도 이스라엘을 신성한 동맹 국가로 봐야 하는건지, 아니면 미국을 이용하는 또 다른 외국 정부로 간주해야 하는지를 놓고 MAGA 진영 내부에서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범죄자 도주의 문제를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스라엘 정책과 MAGA 진영의 내부 균열을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