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8살에서 28 살 사이를 지칭하는 Z세대가 소비를 대폭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재정 관리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비교적 소비에 관대한 모습을 보였던 Z세대도 데이트와 외식, 식료품 구매 등에 투입되는 지출을 줄여 저축을 하거나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높은 주거 비용으로 세대를 막론하고 다수의 주민들이 재정적인 부문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성인에 막 접어들었거나 사회에 진출한 기간이 비교적 짧은 18살에서 28살 사이 주민들을 지칭하는 Z세대의 부담도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Z세대 재정 건전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51%가 생활비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느껴 소비 패턴을 대폭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한 해(2024년) 동안 Z세대 72%는 재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1년 전인 지난 2023년보다 5%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51%는 저축, 25%는 은퇴 계좌 투자, 24%는 빚을 상환해 재정 상태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축 부문에서는 Z세대의 약 36%가 매달 남는 돈을 저축하고 있고, 18%는 일정 비율을 정해 매달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29%는 충분한 수입이 없어 저축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저축 외에 은퇴 자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Z세대들도 많았습니다.
Z세대 가운데 42%는 은퇴 자금 마련이 진정한 재정적 독립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은퇴 자금 마련을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 3가지 가운데 하나로 꼽는 Z세대는 27%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3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단, 현재 퇴직연금 계좌나 개인용 은퇴 자금 계좌 등에 저축하는 Z세대는 25%에 불과했습니다.
35%는 투자도 미래 재정 건전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Z세대들은 미래 재정 건정성을 위해 지출 폭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1%는 더 저렴한 식료품점을 찾기 시작했고, 23%는 외식을 줄이고 있으며 18%는 예산을 세우고, 12%는 부업을 구했습니다.
소비 패턴도 바뀌었는데, Z세대 42%가 경제적 여유가 없어 약속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데이터보다 4% 상승한 수치입니다.
데이트 비용도 한 달 동안 한 푼도 쓰지 않는 Z세대가 53%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Z세대는 미래를 위해 경력을 쌓거나 급여를 인상하는 것,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것, 은퇴나 미래 자금을 저축하는 것, 추가 교육을 받는 것 등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재정 상태를 개선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