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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LA 다운타운 US 뱅크타워 대형 임대 계약

세계적 회계·컨설팅 회사 KPMG가 LA 다운타운의 대표적 랜드마크 빌딩 US뱅크타워에 대규모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계약은 올해(2025년) LA 다운타운에서 성사된 가장 큰 규모의 사무실 임대 중 하나로 평가돼, 침체된 LA 다운타운 오피스 시장에 희망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KPMG는 다운타운 633 W. 5th St. 소재 US뱅크타워 내 약 7만 평방피트(약 6,500㎡) 규모의 대단히 넓은 사무실 공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KPMG는 엘세군도(El Segundo)에서도 추가로 약 5만 평방피트를 임대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2026년) 여름까지 두 공간으로 본사를 분산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KPMG는 호프 스트리트(550 S. Hope St.) 소재  28층 KPMG 센터에 약 88,000 평방피트를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이번 계약에 따라 그 공간은 정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KPMG 측은 직원들의 근무 환경과 협업 공간 확대를 위해 현대적이고 기술 친화적인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계약 이유를 밝혔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계약이 팬데믹 이후 나타나고 있는 기업들의 새로운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기업들이 새롭고 고급화된 빌딩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US뱅크타워는 2023년 대대적 리노베이션을 거쳐서 최첨단 편의시설과 개방형 사무실 공간을 갖췄다.

반면 KPMG 센터는 1991년 건축된 34년된 건물로, 2022년 일부 리모델링을 했지만 최신 시설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올해(2025년) 6월 이후 지난 두 달 동안 LA 다운타운에서는 약 21만 5천 평방피트 규모의 임대 계약이 성사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에 기업들이 반납한 면적이 약 140만 평방피트를 넘어서는 상황이 됐고, 공실률은 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서 여전히 LA 다운타운 오피스 임대시장은 불안정하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오크트리 캐피털(Oaktree Capital)이 시티 내셔널 플라자에서 22만 평방피트를 확보한 이후 최대 규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에 일부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법률사무소와 공공기관, 컨설팅 기업 등이 LA 다운타운에 잇따라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웨스트 먼로(West Monroe)는 더 블록(The Bloc)에서 임차 면적을 두 배로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DTLA 로펌은 Art District으로 2천만 달러 규모 본사를 이전했다.

인도 총영사관도 에이온 센터(Aon Center)로 입주해 대단히 희귀한 신규 테넌트 사례가 됐다.

높이 1,018피트(72층) 규모의 US뱅크타워는 1989년 개장 당시 미시시피강 서쪽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LA 다운타운 재도약의 상징으로 꼽혔을 정도로 LA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도 등장하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크게 유명세를 끌었다.

현재 US 뱅크타워 빌딩은 관측 데크와 리노베이션으로 새로운 테넌트 유치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KPMG 계약은 랜드마크 건물의 입지를 다시금 확인시킨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KPMG의 이번 계약은 침체된 LA 다운타운 오피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형 거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여전히 높은 공실률을 비롯해서 기업들의 외곽 이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 회복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할 수있다.

한인 상공인들에게는 이번 KPMG 계약 사례가 LA 다운타운 투자와 임대 시장 동향 등을 제대로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