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최근 본사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관련 시위에 참여한 직원들을 추가로 해고했다.
이로써 이번 사태로 해고된 직원은 최소 4명에 달하고 있다.
노 애저 포 아파르트헤이트(No Azure for Apartheid) 단체에 따르면, 해고된 직원은 니스린 자라닷(Nisreen Jaradat)과 줄리어스 셴(Julius Shan)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브래드 스미스 CEO 사무실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며 직원들이 보여준 연계된 행동을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출신인 니스린 자라닷은 앞서 사내 전체 이메일을 통해서 자신이 팔레스타인 직원으로서 회사의 대우에 지쳤다고 비판하며, 내부적으로 금지된 팔레스타인·가자 관련 표현을 공개 사용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다른 직원 2명이 시위 도중 CEO 사무실에 진입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뒤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직원들이 시위를 하면서 CEO 사무실을 점거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스라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스라엘 군과 정부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직원들의 분노를 불러오고 있다.
노 애저 포 아파르트헤이트 단체는 올해(2025년) 들어 여러 차례 경영진 발표를 방해하거나 본사 광장을 점거하며 항의 행동을 이어왔다.
지난 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중계 행사가 직원들 반발로 중단됐고, 최근에 본사 앞 광장에 직원들이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간 후 붉은 페인트를 회사 로고에 뿌리는 시위로 한꺼번에 18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매일같이 이스라엘 내 애저(Azure) 사용이 적절한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CEO는 회사 차원에서도 이스라엘 계약 관계에 대해서 적절한지 여부를 항상 검토하고 조사하면서 살피고 있다고 설명을 하면서도 동시에 시위대 행동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는 방식(not ok)”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스라엘과 계약에 대한 논란을 의식하면서 자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사내 시위 참여 직원 해고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들에 강경 대응을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직원들과 단체 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 활동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에 이스라엘과의 계약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빅테크 기업의 해외 군사·안보 계약이 노동자 인권·윤리 문제와 충돌하는 대표적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