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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매물 가격 3억달러 주택, 시장 나왔다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농업 재벌 부부가 미국 주택 시장에 사상 최고가 매물을 내놓았다.

억만장자 린다와 스튜어트 레즈닉 부부가 Colorado 주의 Aspen 시에 위치해 있는 대저택 ‘리틀 레이크 랏지(Little Lake Lodge)’를 3억 달러, 한국돈 약 4천억 원에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이 매물이 실제로 거래될 경우 미국 내에서 주거용 부동산 거래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이번에 3억달러에 매물로 나온 대저택은 아스펜 도심에서 불과 1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그 크기가 무려 74에이커(약 9만 평) 규모다.

74에이커의 대지에는 본채를 포함해서 여러 채에 달하는 많은 건물이 곳곳에 들어서 있으며, 개인 호수와 하이킹 트레일, 스키 트레일,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다.
그 중에서 본관 저택은 약 1,720㎡(18,500평방피트) 규모로, 천장 높이만 30피트에 달하고, 창과 테라스마다 로키산맥의 전망을 자랑한다.

무려 18개 침실과 20개의 욕실, 4개의 파우더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고지대 거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산소 공급 시스템까지 설치됐으며, 집기와 가구, 파티용 비품까지 모두 포함해 매물로 나왔다.

매물 대행사는 아스펜 시내 접근성과 규모를 동시에 갖춘 그야말로 ‘유니콘’ 같은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저택은 디즈니랜드 ‘그랜드 캘리포니안 호텔’을 설계한 건축가 피터 도미닉이 디자인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아와니 호텔’에서 영감을 얻어 지어졌다.

레즈닉 부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다이앤 키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등 유명 인사들을 이곳에 초대하기도 했다.

레즈닉 부부는 Central Valley에 수십만 에이커의 농지를 보유해 석류, 피스타치오, 아몬드, 만다린 오렌지 등 각종 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피지 워터(Fiji Water)’, ‘저스틴 와이너리(Justin Winery) 등을 비롯해서 꽃 배달업체 ‘텔레플로라(Teleflora)’ 등을 소유한 거대 사업가다.

하지만 물 사용 문제로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왔다.

이들이 워낙 거대한 농지를 보유하고 있어 이 들 농지가 소비하는 물이 LA 시 전체 가정보다 더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을 정도다.

레즈닉 부부는 동시에 정치권에 막대한 후원금을 기부하며 개빈 뉴섬 주지사의 리콜 반대 운동에 힘을 보탰다.

또, 아놀드 슈워제네거, 제리 브라운 전 주지사 등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양당 정치인들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LACMA(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칼텍(Caltech) 등 예술·교육기관과 Central Valley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서 막대한 기부를 이어온 대표적인 자선가이기도 하다.

아스펜은 초고가 주택 거래가 잦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업계에서도 3억 달러가 다소 과감한 가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최고 거래가는 1억800만 달러 수준으로, 이번 매물가는 그 3배에 가까울 만큼 엄청난 수준이다.

현재 미국 최고가 주택 기록은 지난 2019년 억만장자 켄 그리핀이 뉴욕 맨해튼 고급 콘도 3개 층을 2억3,800만 달러에 매입한 것이 6년째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아스펜 매물 외에도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 2억8,500만 달러로 책정된 초호화 신축 프로젝트가 경쟁하고 있어, 앞으로 기록이 경신될 수있을지 여부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레즈닉 부부의 현재 자산은 약 126억 달러(약 17조 5,33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