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의 남편 케빈 리우 황이 중동 카타르에 있는 미국 중부 특수작전사령부에 근무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 작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링크드인에 "우크라이나 또는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중동 합동군사본부에 배치되는 것이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 줄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사드 정권이 무너졌고 후티 반군은 우리의 폭격에 항복했다"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본토를 직접 폭격하는 작전에도 참여했다"고 했다.
황씨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와 이달 예멘 후티 반군 축출 작전을 수행하고, 지난 22일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작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지난해 10월 민정씨와 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직후 중동으로 파병을 나간 것으로 추측된다.
황씨는 소령 진급 사실도 알렸다. 황 씨는 "하위 그룹에서 선발될 확률이 2%도 안 되는 상황에서 소령 진급에 성공하고 공로 훈장을 받는 등 개인적인 성과도 있었다"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 중에도 새 창업 아이템을 위한 55만 달러의 투자금도 유치했다"고 말했다.
중국계 미국인 황씨는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했다.
미국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복무하며 캘리포니아에서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