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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연방 이민 당국에 구금된 이민자 차량 견인 수수료 면제 추진

[앵커멘트]

LA시가 연방 이민 당국의 불체자 단속 작전으로 구금되는 이민자들의 차량에 대해 견인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계획 추진에 나섰습니다.

아무런 예고 없이 끌려간 이민자들이 갑작스레 재산을 잃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의회가 연방 이민 단속으로 구금된 이민자의 차량에 대해 견인과 보관 수수료 면제 추진에 나섰습니다.

LA시의회는 해당 규정 추진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 반대 0으로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LAPD와 LA교통국은 15일 내로 면제안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제출해야 합니다.

이 안에는 구금된 이민자를 대신해 가족이나 친구, 이웃이 무료로 차량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민 단속으로 인해 방치된 개인 소지품을 수집해 보관하고 처리하거나 반환하는 절차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 안은 지난달(8월) 이사벨 후라도 LA시의원과 팀 맥오스커 LA시의원이 공동 발의했습니다.

이 안에는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이 집이나 직장, 병원, 법원 등 장소를 불문하고 LA 주민들을 잡아가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경고도 없이 개인이 갑자기 끌려가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종종 관리해야 하는 재산을 남기게 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발의안은 노점상 카트와 차량, 자전거와 같은 일상의 한 부분이 충격적인 구금의 여파로 남겨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면제안은 미리 대비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단속에 대해 LA시가 이를 인지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LA시의회는 구금된 이민자의 차량 견인 수수료 면제 외에도 이민 단속으로 피해를 본 개인과 가족들을 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과 LA다운타운 지역의 오랜 업소들을 위한 보조금 제도도 승인했습니다.

이사벨 후라도 LA시의원은 LA시 경제 노동 개발국이 130개의 기존 다운타운 업소를 지원하기 위해 LA다운타운 레거시 비즈니스 보조금(DTLA Resilient Legacy Business Grant)을 출범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연방 이민 당국은 지난 6월부터 남가주 전역에서 광범위한 이민 단속 작전을 수행해왔으며 이에 대해 연방 법원은 무차별 단속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