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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공화당 전당대회, 주지사 선거보다 주민발의안 50에 총력

지난 주말 가든그로브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내년(2026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당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였지만, 참석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11월 특별선거에서 결정될 주민투표 발의안 50(Prop. 50)을 저지하는 데 모아졌다.

발의안 50은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가 주도한 것으로, 의회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내년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공화당 측은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최대 5석의 연방 하원 의석을 잃을 수 있다며, 이는 사실상 당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채드 비앙코와 보수 논객 스티브 힐튼 등 유력 주지사 후보들이 참석했다.

비앙코 후보는 "모든 대화는 '발의안 50 반대'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공 안전을 내세워 민주당 표심까지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힐튼 후보 역시 캘리포니아의 높은 실업률과 세금, 물가를 언급하며 민주당과 뉴섬 주지사 행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경쟁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발의안 50 저지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지지자들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발의안 50에 대한 찬반 캠페인에는 이미 4천만 달러 이상의 거액이 모금됐으며, 양측은 대규모 광고와 우편물을 통해 유권자 설득에 나서고 있다.

전당대회에 모인 1,143명의 대의원과 관계자들은 투표 독려 훈련에 참여하는 등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고전해온 공화당이 이번 주민발의안 저지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