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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 결국 재정 위기 선언…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산타모니카 시의회가 결국 관광 수입 감소와 책임 비용 증가로 인한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재정 위기(fiscal distress)'를 선언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산타모니카 시의회는 어제(9일) 시의 재정 상황이 "분명히 심각하다"고 밝히며 관련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결의안이 향후 보조금 확보와 정부 기관과의 협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산타모니카 시는 이번 결의안이 '재정적 비상사태(fiscal emergency)' 선언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비상사태 선언은 더 위태로운 상황을 의미하며, 시 관리자에게 비상 권한을 부여하게 된다.

이번 결의안의 필요성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비롯됐다.

산타모니카 시는 2025-26 회계연도에 1,080만 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재정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재정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관광 수입 급감과 맞물려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산타모니카는 23.9%의 지출을 줄이고 421개 일자리를 감축했다.

또한, 전직 경찰관 에릭 울러의 성추행 관련 소송 합의금 지불도 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산타모니카는 이미 2억 2,900만 달러 이상을 합의금으로 지불했으며, 추가로 180여 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라나 네그레테 산타모니카 시장은 이번 결의안이 정부와 의회에 정책 지원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