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상 발표 하루만에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5일(현지시간) 3만6000달러 선까지 미끄러졌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5.97% 급락한 3만6788.97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융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던 낙관론이 사라지면서 비트코인이 거의 한 달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6% 가까이 오르며 한때 4만 달러를 돌파했다.
연준은 FOMC 회의 이후 금리를 0.5%포인트 올렸으나 시장의 예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파월 의장은 향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와 주식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비트코인은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급락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