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LA카운티 아동, 홍역 치료 몇 년 만에 합병증으로 숨져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오늘(11일) 유아기 때 홍역에 걸렸다 회복했던 한 아동이 몇 년 만에 홍역 관련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이 아동은 홍역 백신 접종 자격이 있는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 영유아가 되기 전 홍역에 감염됐다.

이후 홍역에서 회복됐다가 수년 뒤 홍역 관련 희귀 합병증인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 SSPE가 발병해 숨졌다.

홍역 바이러스로 뇌 염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인 SSPE는 환자가 홍역에서 완전 회복한 것처럼 보이다가 2~10년 사이에 발병한다.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 SSPE 발병 시 신경 기능이 점차 악화되고 1~3년 사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

공공보건국은 홍역 환자 1만 명 가운데 1명 정도가 SSPE에 발병되며 유아기에는 약 600명 가운데 1명꼴로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SSPE에는 치료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 문투 데이비스 박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례는 특히 취약 계층에게 홍역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방 접종은 단순히 자신을 보호하는 것에 그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 특히 아직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영유아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공공보건국은 주민들에게 예방 접종 상태를 확인하고,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 의료 종사자에 알려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