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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안하무인 광기 “전세계 어디든 공격할 것”

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부를 겨냥한 공습을 한 이후 국제적으로 자신들에 대해서 비난이 고조되는 상황이 되자 오히려 더 강하게 맞받아치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 어디서든 적을 공격할 것이라며 사실상 전세계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는 초강경 입장을 나타냈다.

카타르는 미국의 중동 핵심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등 이스라엘의 광역 도발에 대한 국제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습의 모든 면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미국의 최대 중동 군사기지가 있는 국가로, 현재 미국과 함께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중재하고 있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카타르라는 주권국가이자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을 폭격하는 것이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데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성 비판에도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의 안보 정책이 명확하다며 적들이 어느 곳에 있든 이스라엘이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지도부를 해외에서도 계속 추적해 타격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를 무시하면서 자신들이 계획했던 것처럼 공격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 최고 협상가 할릴 알-하이야와 정치국 고위인사 자헤르 자바린을 노렸다고 언급했다.

공격 당시 카타르 정부는 하마스 지도부를 상대로 휴전안을 설득 중이었으며, 이번 이스라엘의 기습적인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정부는 주거지역을 노린 비겁한 공격이라며 강력히 규탄했고, 미국으로부터 공습 정보를 공격이 시작되는 시점에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공습으로 카타르 내부 보안요원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후에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서 하이야와 자바린이 공격에서 살아남았다고 전했지만, 하이야의 아들을 포함한 5명은 이번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휴전안이 논의되는 시점에 협상대표를 겨냥해서 이같은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은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가 협상 의지가 없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난했다.

타밈 카타르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카타르의 중재 노력을 계속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무모하고 범죄적인 공격은 중동의 안보와 외교적 해결을 위태롭게 한다고 비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대통령은 관료단과 함께 도하를 방문해 카타르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 지구와 레바논, 예멘, 시리아 등지에서 계속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2024년) 7월에는 이란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를 암살했으며, 최근에는 이란과의 전쟁, 주변국 무장세력 타격을 통해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카타르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마스에 휴전안 수용을 요구하며 이른바 ‘마지막 경고’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인질 전원(생사 불문)을 1차 송환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버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 정세는 한층 더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카타르와 미국의 중재 노력이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