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노스 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일어난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에 대한 ‘묻지마’ 살해 사건이 미국 사회 전체에 매우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무장을 해야한다는 ‘총기 소지’ 주장이 나왔다.
조지아 주 Butts County 셰리프는 이번 피살 사건을 계기로 법적으로 총기 소지가 가능한 시민들이 반드시 무장해야 한다며 모두가 자기방어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8월) 23살의 이리나 자루츠카(Iryna Zarutska)는 샬럿 블루라인(Blue Line) 전철로 귀가하던 중에 34살 데카를로스 브라운(Decarlos Brown)의 무차별 공격을 받아 목 부위를 흉기로 3차례나 찔린 뒤에 숨지고 말았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전혀 알지 못하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묻지마 살인’이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용의자 데카를로스 브라운은 다수의 전과 기록이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노스 캐롤라이나 주 살인 혐의와 함께 연방 교통수단 살인 혐의로 기소돼 사형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생생한 현장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젊은 여성 피해자가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공격당하는 모습에 시민과 정치권 모두 엄청난 분노를 나타내고 있는 분위기다.
이 사건은 범죄 증가와 공공장소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모든 시민들이 방어를 위해 총으로 무장하고 훈련을 받아 언제든지 총을 쏠 수있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게리 롱(Gary Long) Butts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이번 사건 영상을 공유하며 강경한 자신의 메시지를 전했다.
게리 롱 국장은 이번 여성 피살 사건 영상을 통해서 시민들 모두 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해야 하는 당위성이 드러난다며, 모든 사람들이 총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한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게리 롱 국장은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누구도 이 여성을 돕지 않았다며 흉기를 든 범인을 상대로 싸울 수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리 롱 국장은 모든 합법적 총기 소지자들에게 수정헌법 2조에 규정된 총기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자신과 제3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또한 Butts카운티 셰리프국에서 운영하는 총기 안전 교육과 자기방어 수업에 참여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게리 롱 국장은 피해자 가족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면서 사람들이 무장하는 것이 이런 일을 막을 수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 내 대중교통 안전성과 이민자 보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총기 소지와 시민 자기방어 권리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금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