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11월 사임을 앞두고 있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퇴진 압박을 받기도 했던 매코널 원내대표의 공식 지지 발표는 트럼프 공화당 장악을 보다 견고하게 만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비 선거에서 압승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굳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좋은 사이라고 볼 수 없었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선거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당내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대사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이뤄진 것니다.
오는 11월 사임을 앞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2007년부터 17년 동안 연방 상원 역사상 ‘최장수 원내사령탑’ 기록을 쓴 미국 보수 정치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인물입니다.
그만큼 공화당에 큰 입지를 지닌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으며 이에 트럼프는 매코널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매코널은 멍청하며 배은망덕하다는 등 원색적인 욕설을 동원해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고령화 등 여러가지 분석이 있었지만 주 요인은 공화당 주류 세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 중심으로 재편돼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것니다.
결국 기자회견을 통해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정부가 추구하는 끔찍한 정책에 대한 방어 면에서 미국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실질적 변화를 위한 전환기로 만들수 있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를 표했습니다.
현재까지 상원 지도부를 포함해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별개로 공화당 선거자금 모금과 집행을 담당하는 전국위까지 사실상 장악이 된 상태입니다.
뿐만 아니라 매코널 원내대표 후임으로 경쟁하는 두 후보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공화당은 대선을 앞두고 결집력을 공고히 다졌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매코널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다수당이 될 상원 공화당과 함께 일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