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LA카운티 수도요금 10년 새 60%↑…인플레이션 추월

UCLA 연구 결과, 지난 10년간 LA 카운티의 가정용 수도 요금이 평균 6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플레이션 속도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주민들의 체감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남가주 6개 카운티의 663개 수도 시스템을 분석해 2015년과 2025년의 동일한 양의 식수 비용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들은 노후화된 수도 시스템 교체, 가뭄 대비, 수질 규정 준수 등을 수도 요금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12년 안전하고 저렴한 식수를 인권으로 선언했지만, 요금 지원 제도는 여전히 마련되지 않아 수도 요금 상승으로 많은 가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UCLA 연구진은 물 공급 시스템이 파편화되어 있어 지역별 격차가 심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빈곤 지역 주민들이 부유한 지역 주민들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소규모 수도 시스템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수질 오염 문제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컨 카운티는 지난 10년간 1,546건의 수질 오염 위반 사례를 기록하며 다른 남가주 카운티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보고서가 지역 간 불평등을 명확히 보여주며, 소규모 수도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