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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기강잡기 나선 중국…“매니저들 교육 받아야”


중국 정부가 최근 연예계 매니저 교육 관리 규정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행국은 연예인 매니저들이 매년 20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교육 관리 규정을 마련했다.

또 교육 이수 상황은 평가나 표창 등 시상의 평가 자료로 삼도록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예계 정풍운동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예인의 탈세나 탈선에 깊이 관여할 수 있는 매니저들의 기강을 세워 연예인들을 통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유명 배우 정솽(鄭爽)의 탈세와 대리모 스캔들과, 엑소 출신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중국 당국은 연예계 군기 잡기에 나섰다.

세무당국은 정솽에 대해 2억9900만 위안(약 582억원), 인기 인터넷 판매 생방송(라이브 커머스) 진행자 웨이야에 대해 13억4100만 위안(약 2610억원)을 각각 추징했다.

크리스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모두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연극원 단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시대와 인민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고, 당의 문예 방침과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연예계에 대한 규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연예계 규제의 일환으로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연예인에 대한 교육 및 감독의 내용을 담은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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