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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산불 피해 지역 주택 재건 논란

지난 1월 대형산불로 주택 수만 채가 불타버린 대표적 피해 지역 퍼시픽 팔리세이즈와 알타데나의 명암이 최근 들어 크게 엇갈리고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택을 건축하는 것과 관련해 2가구 주택인 듀플렉스를 팔리세이즈에서는 지을 수없다는 결정이 내려진 반면 알타데나 경우 듀플렉스를 짓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시픽 팔리세이즈는 주만들의 안전과 교통 혼잡, 지역 특성 훼손 등의 이유로 듀플렉스 건설이 막힌 것이고 알타데나에서는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거주하거나 세를 줘서 수익을 올릴 수있는 기회를 얻어야하기 때문에 듀플렉스를 짓는 것을 막지 않겠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올해(2025년) 초 대형 산불로 수많은 주택들이 사라진 LA 지역에서, 듀플렉스(Duplex, 2세대 주택) 건축을 둘러싼 재건 과정에서 여러가지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산불 위험 지역에서 주택 밀도를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마자, 퍼시픽 팔리세이즈 지역에서 SB 9 법안 적용을 중단시켰다.
SB 9는 단독주택 부지를 분할해서 최대 4가구까지 거주할 수있도록 한 주법인데, 퍼시픽 팔리세이즈에서는 주민 안전과 교통 혼잡 우려, 지역 특성 훼손 등을 이유로 단독 주택 외에는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반면 현재 알타디나를 관할하고 있는 캐서린 바거 LA 카운티 5지구 수퍼바이저는 주민 재건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살거나 세를 줘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막고 싶지 않다는 입장으로, SB 9 적용을 통해 주민들이 집을 잃지 않고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혀 퍼시픽 팔리세이즈와는 대조적이다.

알타데나에서는 9월 초까지 26건의 SB 9 재건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는 팔리세이즈에서 금지되기 전에 제출된 7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알타데나 주민 폴 산체스 씨는 불타버린 집 대신 화재 저항 자재로 소형 유닛을 3채까지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세입자와 가족 모두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을 투자해서 앞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그밖에 다른 주민들은 SB 9를 활용해 다가구 주택이나 또는 세대 간 동거형 주택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며, 일부 고령층은 작은 유닛으로 옮겨서 살고 자녀 세대가 본채를 쓰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측은 산불 지역에 인구 밀도를 늘리면 대피해야하는 상황에서 위험이 매우 커져서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기존 저밀도 지역의 정체성이 훼손된다며 SB 9 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주민들도 팔리세이즈에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팔리세이즈 출신 인플루언서들이 지역은 추가 인구 밀도를 감당할 수 없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의 행정명령은 각 지역 지도자들에게 산불 고위험 지역에서 SB 9를 중단할 권한을 부여했지만, 알타데나 동부 산기슭처럼 일부 구역에만 적용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말리부 등 다른 산불 피해 지역 지도자들 경우에는 아직까지 SB 9 금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산불 피해 지역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밀도 확대와 안전 보장 논쟁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