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텍사스 연방상원의원이 지미 킴멜 쇼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 방송 규제 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의장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브렌던 카 의장의 발언을 두고 “마치 마피아 보스 같은 협박”이라고 표현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어제(9월19일) 공개된 자신의 팟캐스트 Verdict with Ted Cruz에서, 브렌던 카 FCC 의장이 지미 킴멜의 찰리 커크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ABC 방송국의 면허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지적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브렌던 카 FCC 의장이 여기서 쉽게 가든지 어렵게 가든지 선택하라고 했는데, 이는 유명 마피아 영화 굿펠라스에 나오는 대사 그대로라며, 좋은 술집이 있는데 망가뜨리기 아깝겠지? 라고 하는 마피아식 협박과 무엇이 다른 건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지미 킴멜의 정치적 발언에 동의하지 않고, 심야토크쇼 지미 킴멜 라이브가 중단된 것에 “솔직히 기쁘다”고 언급했지만, 동시에 정부가 언론 발언을 이유로 방송을 금지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라고 말했다.
만약 정부가 언론이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할 때 마다 그 방송을 중단시키겠다고 나선다면, 그것은 결국 보수 진영에도 매우 큰 피해로 돌아오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이번 FCC 의장 비판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생각과는 정면으로 엇갈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미 킴멜의 방송이 중단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환영하며 브렌던 카 FCC 의장을 “뛰어난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지미 킴멜은 지난 월요일 자신의 방송에서 게스트가 나오기 전에 MAGA 진영이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을 자신들과 무관하게 포장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트럼프 지지층을 강하게 비판했다.
브렌던 카 FCC 의장은 보수 성향 팟캐스트에 출연해 ABC 방송국이 FCC로부터 허가받은 방송 면허를 가지고 있고, 이는 공익을 위한 의무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하게 짚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지, 어렵게 갈지는 방송국 본인들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언 직후 ABC와 넥스타 미디어 그룹은 지미 킴멜 라이브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넥스타가 최근 62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테그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고 FCC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FCC가 방송사에 압박을 가한 것이라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언론 자유와 정치적 압력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상당한 정치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