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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와 월가, H-1B 직원들에 “24시간 내 美 복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H-1B 비자 신청과 연장 수수료를 건당 10만 달러로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Amazon과 Microsoft, Meta, JPMorgan Chase 등 주요 기업들이 H-1B 직원에게 즉시 출국을 해서는 안된다며 자제해야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미 해외에 있는 H-1B직원들에게는 24시간 이내 미국 복귀를 권고했다.

새로운 H-1B 행정명령이 내일(9월 21일) 일요일 동부 시간으로 새벽 0시 1분에 발효되기 때문에 그 전 귀국을 권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새로운 행정명령의 핵심 내용은 기업들이 H-1B 신규 신청을 하거나 갱신할 때 10만 달러 수수료 납부다.

행정명령 발효된 이후에 해외에 있는 H-1B 노동자는 스폰서 기업이 수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재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Amazon은 미국 내 H-1B 직원들에게 당분간 출국 금지령을 내렸고, 해외 체류자들에게는 가능하면 행정명령 발효 전 즉시 귀국할 것을 주문했다.

만약 행정명령 발효 전에 복귀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지침이 내려지기 전까지 재입국 시도 자제를 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Amazon은 2024 회계년도 기준으로 H-1B 노동자들 숫자가 약 1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Microsoft도 미국 내 H-1B 비자 소지자들에게 당분간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해외 체류 H-1B 직원들에게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행정명령이 발효되기 전에 미국으로 돌아와야한다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 메모를 통해서 당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Meta와 JPMorgan Chase 역시 유사한 귀국 권고를 미국 밖에 있는 H-1B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JPMorgan Chase는 지난해(2024년) 기준으로 금융사들 중에서 H-1B 스폰서 숫자가 약 2,000 건으로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갑작스럽게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빅테크와 월가 등 경제계에 대규모 혼란이 우려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빅테크와 금융권은 외국인 전문인력(H-1B) 의존도가 높아, 해외 출장이 막히거나 재입국이 지연되면 프로젝트와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번 정책의 취지에 대해서 하워드 러트닉 연방 상무부 장관은 회사에 반드시 꼭 필요한 인재라면 높은 비용을 내고 쓰고, 아니라면 미국인을 뽑게서 일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들어 ‘젠더 이데올로기’를 강하게 규제하고 있고, 교육, 체육 연방자금 보류 등과 함께 이민과 노동 규정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H-1B는 논쟁적인 사안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H-1B 직원이나 그 직원의 배우자 또는 미성년 자녀에게 나오는 H-4, 즉 동반 비자 보유자는 해외 체류 중이면 즉시 귀국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H-1B나 H-4 비자 소지자들은 회사나 이민 변호사와 협의해서 수수료 부담 주체가 누가 되는 것인지, 재입국 전략이 있는 것인지, 기존 체류 신분을 대체할 또 다른 신분 옵션이 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행정명령 발효 D-데이를 앞두고, H-1B 인력 이동이 ‘동결’되는 긴급 상황이어서 많은 기업들이 당분간 심각해질 수있는 단기 운영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