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북쪽 런연 캐년(Runyon Canyon) 팍 인근 100만 달러짜리 화장실을 건립한다는 계획에 일부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LA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약160에이커 규모의 런연 캐년 팍은 다양한 하이킹 코스로 매년 약 2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화장실은 간이 화장실이 전부다.
그래서 관할인 LA시 4지구는 런연 캐년 팍에 화장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막대한 비용이 책정된 것이다.
커뮤니티 단체 런연 캐년 가디언스(Runyon Canyon Guardians)의 스캇 와일은 해당 화장실 설계도를 확인했는데 칸 두개에 외부 세면대 하나가 전부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비용이 무려 100만 달러가 투입되는 것은 어디서 나온 계산법이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런연 캐년 가디언스는 니티아 라만 LA 4지구 시의원과 LA카운티 공원국, 비영리단체 ‘프렌즈 오브 런연 캐년’ 등이 이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돈세탁을 포함한 부패 의혹을 제기했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와 안내문도 없었을 뿐더러 환경 검사 미이행, 환경 영향 보고도 회피했다고 맹비난했다.
비싼 인건비와 건축 비용을 포함한 고공행진중인 물가 등을 감안할 때 큰 예산이 들 수 있다.
또 런연 캐년 가디언스의 주장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
다만 외부 세면대를 포함한 두 칸짜리 화장실 건립에 100만 달러나 투입되는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을 납득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