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수많은 야생동물 중 다람쥐는 작고 귀여운 생김새 때문에 사람들 사랑을 받는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캘리포니아 주에서 사람들이 다람쥐들로부터 잇따라 공격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일부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처가 컸다.
야생동물당국은 사람들이 먹이를 주면서 다람쥐들이 사람들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데 그러다가 먹이를 주지 않는 사람을 보면 다람쥐들이 공격적으로 행동하면서 물어뜯어 피해를 줄 수있는 만큼 먹이를 주지 말고, 다람쥐가 접근하면 천천히 물러날 것을 당부했다.
북가주 마린(Marin) 카운티 산 라파엘(San Rafael)에서 야생 다람쥐의 연쇄 공격이 발생해 최소 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2명은 응급실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난이 아닙니다(THIS IS NOT A JOKE)”라는 경고 전단이 산 라파엘 지역 곳곳에 붙는 등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동물보호기관 마린 휴메인(Marin Humane) 은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산 라파엘 한 주택가에서 다람쥐 공격 신고가 최소 2건 접수됐다면서 사람이 먹이를 준 결과 야생동물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잃고 더욱 대담한 행동과 공격을 할 수있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린 휴메인의 리사 블로크 대변인은 야생동물 먹이 주기가 사람과 동물 모두에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자인 조안 헤블랙 씨는 산책 중 다람쥐가 나타났는데 어디에선가 갑자기 뛰어올라 다리로 달라붙어 물고 할퀴었다며 너무나도 빠른 공격에 피하지도 못하고 큰 부상을 당해서 인근 병원의 응급실을 찾아가 급하게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 이사벨 캄포이 씨도 산책을 하던 중에 얼굴을 향해 뛰어오르는 다람쥐를 팔로 막다가 팔 곳곳에 심한 열상을 입고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산 라파엘 지역에는 공격하는 다람쥐 주의(Attack Squirrel Beware), 최근 며칠 사이에 5명 이상 공격당했고, 농담이 아니라는 내용의 전단이 주택가와 숲속 산책로 등 지역 곳곳에 대대적으로 부착된 모습이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국(USFWS)은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인간과 반려동물 관계처럼 야생동물도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게 된다며, 야생동물이 번화가와 사람에 익숙해지게 되고 그러면 두려움이 사라져 먹이를 얻으려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간 음식에 규칙적으로 접근하는 야생동물은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결국 공격성을 띠어 사람에게서 먹이가 나오지 않으면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아져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인 것은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다람쥐는 광견병을 전파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당국이 권고하는 다람쥐 등 야생동물을 상대하는 안전수칙은 무엇보다 먹이를 주지 말 것인데 특히 공원이나 주택가 부근에서는 절대로 어떠한 먹이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강력한 주문이다.
다람쥐가 접근하면 손으로 밀치거나 잡으려 하지 말고 천천히 물러서야한다.
만약 다람쥐에게 물리거나 할퀸 상처가 생기는 경우에는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상처를 세척하면서 소독과 파상풍 등 병원에서 안내하는 것을 잘 따라서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 당국과 동물보호기관에 신고를 해야 하고, 다람쥐를 목격한 위치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민들은 산책하는 경우 다람쥐에 주의를 기울이고, 공공장소에서 야생동물 급식 행위를 절대적으로 삼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