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에서 청년 노숙 위기를 막기 위한 새로운 직접 현금 지원 프로그램 ‘CASH LA’가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LGBTQ+ 청년들과 유색인종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청년들이 노숙에 빠지기 직전 단계에서 주거를 안정화할 수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청년 중심의 첫 직접 현금 지원 모델이 나와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기존의 노숙 예방 정책이 주로 퇴거 소송이나 가족 단위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CASH LA는 18살에서 30살 사이의 청년 개개인을 중심에 두고 있다.
참가자는 전문 코디네이터와 함께 자신의 상황을 살펴서 개인 맞춤형 주거 행동 계획(housing action plan)을 세우게 되고, 구체적으로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현금 지원을 받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LGBTQ+ 청년과 유색인종 청년은 일반 청년보다 노숙을 경험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CASH LA는 이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유연하게 제공해서 단기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CASH LA 프로그램 운영진은 어려운 청년들에게 직접 현금을 제공함으로써 뒤늦게 노숙 시스템에 편입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의 참여가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LA Emissary 청년 기금에 속한 청년들이 제안서 작성부터 파트너 선정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젊은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인 CASH LA를 공동 설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청년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면서 결정권까지도 행사했다는 것이 CASH LA에 대한 설명이다.
프로그램 참여 청년들은 현금을 집세와 밀린 렌트비, 식비, 교통비 등 주거 유지를 위해 사용할 수있다.
비슷한 모델을 도입한 타 주(州) 사례에 따르면, 참여자의 90% 이상이 30일 이내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했다.
그리고 12개월 이후에도 90% 이상이 노숙으로 내몰리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비용 효율적이며, 젊은이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주는 이른바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은 존스홉킨스대와 협력해 주거 안정성, 재정적 안녕, 건강 상태 등을 데이터로 추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장기적 확대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Point Source Youth, LA Emissary, AMAAD Institute가 Cedars-Sinai와 Hilton 재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
Point Source Youth는 LA뿐만 아니라 전국 10개 도시로 직접 현금 지원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운영진은 LA 지역의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유연하면서도 신뢰할 수있는 기반을 가진 자원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장기적인 제도적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