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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연휴 소비 성장세 5.3% 둔화 전망

올 연말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지출이 지난해(2024년)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고가 정책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대단히 적극적으로 할인되는 물건을 찾거나, 심지어 인공지능(AI) 챗봇까지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가 지난 6일(월) 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올해(2025년) 연휴 시즌(11월 1일~12월 31일)에 온라인 지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2,534억 달러로 예상됐다.

5.3%의 성장률은 여전히 상당한 규모이지만, 지난해 연휴 시즌 온라인 매출이 8.7% 급증했던 것에 비하면 성장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의 연말 온라인 쇼핑 연평균 성장률인 약 13%에도 상당한 정도 차이로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32% 성장은 예외적인 현상이어서 이를 제외한 수치인데 온라인 매출 약세가 눈에 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와 소비자 신뢰 지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요한 쇼핑 시즌의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한마디로 경제 불확실성이 연말 쇼핑 대목 시즌에도 소비 추세의 증가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오프라인까지 포함하는 일부 종합 예측 보고서는 최근 몇 년보다 완만한 성장, 심지어 감소를 예측하기도 했다.

비벡 판디아(Vivek Pandya)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담당 이사는 연말의 연휴 시즌이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려는 의무감과 동기 부여를 느끼는 시기이고 그런 것은 변하지 않는다며,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할인 기회를 잡으려 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설팅 회사 Pw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지난해 대비 연휴 선물,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에 평균 약 5%에 달하는 지출을 적게할 계획이다.

젊은 Z세대 지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Z세대는 1년 전인 지난해 연말 연휴 시즌에 비해서 지출을 대략 23% 정도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해, 전체 지출 감소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 지출은 Thanksgiving Day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사이버 위크' 기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11월말 5일간의 기간 동안에 전체 온라인 지출의 거의 17.2%(437억 달러)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연휴 시즌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쇼핑이 온라인 지출의 절반이 넘는 56.1%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소비 시장의 주요 쇼핑 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선물 구매 시 생성형 AI 기반 챗봇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AI 관련 트래픽은 전년 대비 520%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