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알타데나 주민들이 남가주 에디슨사(SCE)의 보상 프로그램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전력탑 재가동으로 불꽃이 마른 수풀에 튀며 산불이 발생했다는 의혹을 두고 남가주 에디슨사를 조사 중이며, 에디슨 측은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가주 에디슨사는 지난 7월 주택·사업체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 프로그램을 예고하며 주택 규모와 피해 정도에 따른 보상안을 마련 중이다.
사망자의 고통과 피해에 대해 150만 달러, 생존 배우자와 부양가족에게 각각 50만 달러를 지급하고, 에디슨 기금(Edison Fund) 명목으로 500만 달러의 프리미엄을 추가로 책정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참여 시 소송권을 포기해야 하고, 법적 합의금보다 낮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19명이 숨지고 9,400채 이상이 불탄 이튼 산불의 생존자 모임은 오늘(9일) 오전 10시 알타데나 지역 ‘굿 네이버 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명 이상 피해자의 의견을 담은 자체 보상안 제안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