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LA를 포함한 남가주 유명 관광지에서 '뱅크 저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이 은행 또는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주민을 기다렸다가 따라가 현금을 강탈하는 범행을 저지르는 것인데 주민은 물론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를 포함한 남가주 유명 관광지에서 '뱅크 저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주민들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뱅크 저깅은 주민들이 은행이나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것을 주시했다가 따라가서 현금을 강탈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들 용의자들은 주민들이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까지 뒤를 쫓은 다음, 범행을 저지릅니다.
차량을 파손한 뒤 훔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뱅크 저깅 범죄는 특정 지역이 아니라 남가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LA 피코-로버트슨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뱅크 저깅 범죄로 수천 달러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주민은 은행에서 현금 수천 달러를 인출한 뒤 차량에 잠시 보관하고 식료품점을 갔다 왔는데 그 사이에 수천 달러가 도난당했다고 말했습니다.
CCTV에는 용의자가 현금을 인출하고 차에 두는 주민을 주시하고 있다가 자리를 뜬 사이 차 창문을 깨고 안으로 뛰어들어 현금을 훔치고 달아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실비치 지역에서도 은행 거래를 마친 직원의 가방을 차에서 훔쳐 가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뱅크 저깅 범죄자들은 심지어 은행 안에서 손님인 척 잠복하고 있다가 주민들을 따라가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뱅크 저깅 범죄 예방법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금 인출 시에는 자신 주변에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은행이나 ATM, 주차장 인근에서 주민이나 차량을 지속적으로 응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경찰과 은행 직원에게 알려야 합니다.
인출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현금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차에 현금을 두고 내리지 말고 꼭 가지고 내릴 것이 권고됩니다.
은행을 떠날 때는 집으로 곧장 가기보다는 다른 길을 이용해 자신을 따라오는 차량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자신을 쫓아온다고 느낀다면 911로 신고하거나 가까운 경찰서와 소방서, 또는 밝고 사람 많은 장소로 이동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