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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폭, 사상 최대치.. 위기감 고조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4월6일) 현재 10년 만기 美 국채 금리와 3개월 만기 미 국채 금리 차이가 1.653%p로 커졌다.

이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Database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82년 이후에 41년만에 최대치로 美 국채 금리 역전폭이 커진 것인데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 그 때부터 6~18개월 사이에 경기침체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가 이번에는 놀라울 정도로 큰 역전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불황이 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美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 6~18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 전문지 Market Watch는 오늘(4월6일) 새벽 2시 기준으로 10년 만기 美 국채 금리가 연 3.292%로, 지난해(2022년) 9월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들어서 고용지표가 부진한데다 Fed(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기 국채 가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단기 국채 가격은 하락해서 3개월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945%까지 올랐다.

따라서 10년 만기와 3개월 만기 간 격차(스프레드)는 1.653%p로 더욱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Fed가 Database(FRED)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크게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에도 이 수치는 0.6%p(2007년 2월) 수준이었다.

2020년 2월 이후 2년 8개월여만인 지난해 10월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된 이후 Fed의 금리 인상이 거듭되면서 역전 폭이 급격히 커졌고 결국 이번에 그 격차가 사상 최대치에 이른 것이다.

장·단기 국채 금리, 3개월·10년 만기 금리 스프레드는 1969년 이후 있었던 8번의 경기 침체를 모두 정확히 예측했다.

이 때문에 Fed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가장 신뢰할 수있는 침체의 바로미터로 이 장·단기 국채 금리를 꼽고 있다.

통상 단기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에 의해서 강한 영향을 받고, 장기 국채 금리는 장기 성장률 전망에 연동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때 장기 국채 금리가 떨어져 장·단기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국채 금리 곡선과 경기 상황 사이에 연관 관계를 최초로 규명한 캠벨 하비 듀크대 교수는 Market Watch와 인터뷰에서 매우 놀라울 정도로 큰 역전 상황이라고 규정하면서 대단히 깊고, 심각한 불황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