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MIT, 트럼프 행정부 ‘우대 지원 협약’ 공식 거부

MIT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고등교육 우대 지원 협약(White House Compact)'을 어제(10월10일)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나섰다.

이 ‘고등교육 우대 지원 협약’은 대학 정책을 정부의 특정 정치적 의제에 맞출 경우 연방 지원금을 우대해 주겠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대학 학문의 독립성과 관련해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IT는 백악관이 상위 9개 대학에 보낸 이른바 '학문적 우수성을 위한 고등교육 협약' 제안에 대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어제 발표한 것이다.

이 협약은 대학들이 5년간 등록금 동결, 국제 학생 등록 인원 제한, 보수적 관점 보호 등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 목표에 동의하는 대가로 연방 자금, 연구비 지원 등에서 우선권을 주겠다는 내용으로 돼있다.

샐리 콘블루스(Sally Kornbluth) MIT 총장은 자신의 명의로 연방교육부와 백악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 트럼프 행정부 측의 ‘고등교육 협약’ 제안이 힉믄 기관으로서 독립성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어 받아들일 수없다고 말했다.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특히 과학 연구 기금이 오직 과학적 가치(Scientific Merit)에 의해서만 결정되어야 한다는 MIT의 핵심 신념에 제안의 전제가 근본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고등교육 협약’ 거부 이유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 ‘고등교육 협약’은 학문 기관의 자치권 침해이자 정치적 개입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MIT는 이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첫 번째 주요 대학으로, 다른 명문 대학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 대학교 등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제안을 받은 다른 대학들은 현재 수용할 지 여부에 대해서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인데, 텍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Texas) 등 일부 대학 기관들은 협약 제안을 받은 것에 영광이라고 표현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MIT 측은 미국의 과학과 혁신 리더십이 독립적인 사고와 탁월함을 위한 공개 경쟁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개입 없이 본연의 가치를 지켜나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