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해고 통보를 받았던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직원 수백 명이 복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공무원 노조인 미국 정부직원연맹(AFGE)에 따르면, 해고 통보를 받았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하루 만에 일터로 돌아왔다.
복직된 절반 이상의 CDC 직원들은 코딩 오류에 의해서 처음부터 잘못된 해고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금요일 밤늦게 CDC 직원 약 1,300명에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고 통보가 전달됐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이었던 11일 토요일에 해고됐던 CDC 직원들 중 절반이 넘는 약 700여 명이 복직됐다.
그래서, CDC에서 실제 해고된 인원은 약 600여 명이다.
연방보건복지부(HHS)의 앤드류 닉슨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직원들이 잘못된 통보를 받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닉슨 국장에 따르면 잘못된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CDC에서 강제로 분리된 적이 없으며, 해고된 적이 없는 것이다.
이 들 700여 명의 CDC 직원들에게는 별도의 통보를 통해서 인력 감축(reduction in force, RIF)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 전달됐다.
연방보건복지부(HHS)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 실수가 일어난 것인데 이처럼 직원들에게 잘못된 해고 통보가 전송된 것은 공식 통보서에 ‘코딩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잘못된 코드로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모두 금요일 또는 토요일에 이 오류에 대해 안내받았다.
복직된 직원들 중에는 CDC의 주요 저널인 ‘사망률 및 이환율 주간 보고서(MMWR)' 발간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고, 최근 기관의 최고 의료 책임자(CMO) 겸 부국장직에서 사임한 데브라 하우리 박사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데브하 하우리 박사를 포함한 고위급 CDC 관리들은 최근 임명된 수잔 모나레즈 CDC 국장 해고에 항의하며 지난 8월 사임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25년 만에 홍역 발병 건수가 크게 증가해 지난 1월 이후 1,563건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홍역이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역 대응 사태 지휘관인 아탈리아 크리스티 박사도 역시 지난 금요일 해고 통보를 잘못 받았던 700여 명의 CDC 직원들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크다.
또한, CDC의 국립 예방접종 호흡기 질환 센터, 글로벌 보건 센터, 그리고 주와 로컬 정부에 30억 달러 이상 보조금을 지원하는 공중 보건 인프라 센터의 직원들도 해고 통보를 받은 후 복직됐다.
'질병 탐정(Disease Detectives)'으로 불리며 질병 위협 발생 시 가장 먼저 대응하는 역학 정보국(EIS) 요원들도 해고됐다가 잘못된 해고 통보였다는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CDC 관계자는 모든 직원과 모든 요원들이 해고됐다가 복귀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부 직원들은 해고된 후 복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인력 감축(RIF) 조치로 인해 CDC 워싱턴 사무실의 직원과 폭력 예방 프로그램 직원, 상해 센터 국장실 직원 등은 여전히 해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늦은 시각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에 대한 보복으로 "많은" 수의 연방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는 계획을 언급했다.
특히, 연방 공무원들 중 민주당 성향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겨냥해 해고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의 책임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돌리면서도, 해고 직원들이 왜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고 해고를 강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 셧다운 기간 중 연방 직원을 해고하는 행위에 대해 그같은 결정이 합법적인지 여부도 또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러셀 보트 관리예산실(OMB) 국장은 지난 10일 금요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X 계정에서 "대량해고(RIF)가 시작됐다"고 게시했다.
이에 대해 연방 공무원 노조 정부직원연맹(AFGE)은 즉각적으로 정부의 조치에 대해 "소송이 제기됐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법원 소송 자료에 따르면 연방보건복지부(HHS)를 비롯해서 상무부, 교육부, 에너지부, 주택도시개발부, 국토안보부, 재무부 등에서 4,100명 이상에 달하는 연방 직원들이 이번 인력 감축 조치에 의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