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국방부의 보도 제한 서약 요구를 거부한 언론사들을 '굿바이' 이모티콘으로 조롱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AP통신, 로이터,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애틀랜틱, CNN, NPR 등 주요 언론사들은 보도 전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국방부의 새로운 규정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 관련 입장문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헤그세스 장관은 일부 게시물에 손을 흔드는 모양의 '굿바이' 이모티콘으로 반응했다.
미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훼손한다고 비판한 뉴욕타임즈와 워싱턴 포스트, 우리는 이러한 제한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힌 애틀랜틱 등의 SNS 게시물에 이 이모티콘을 남겼다.
국방부 출입 기자들은 LA시간으로 오늘(14일) 오후 2시까지 미승인 정보 보도 제한 관련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내일(15일)부터 출입증을 반납해야 한다.
국방부 기자단인 펜타곤 언론인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의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회원 대다수가 국방부 직원의 발언을 억압하고 사전 승인되지 않은 정보를 취득하려는 기자에게 보복할 수 있는 정책을 인정하느니 내일(15일) 출입증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출입 기자들에게 승인되지 않은 기밀, 기밀은 아니지만 통제된 정보를 허락 없이 노출하면 출입증이 박탈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서약을 통보해 서명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