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을 마치고 떠나는 길 원숭이두창 유행 확산을 걱정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코로나19 같은 우려 수준까지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며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한 불안감 차단에 나섰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검역을 강화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 이상의 어떠한 종류의 추가적인 노력도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일본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 “어떤 해결책을 마련할지, 어떤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원숭이두창이 확산한다면 문제가 중대하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언급해 불안을 키웠다.
세계보건기구(WHO)와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2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발병이 보고된 국가는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총 15개국이다. 원숭이두창은 50여년간 아프리카에서 발병했던 전염병이지만, 최근 유럽과 북미 대륙에서 확산하자 WHO는 올여름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원숭이두창은 피부와 호흡기 비말, 오염된 물질과의 밀접 접촉 등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다. 감염 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완전한 백신과 치료법은 없지만, 인간 천연두 백신을 접종하면 85%가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 치명률은 3~6% 정도이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낮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