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금덩이를 훔친 20대 중국 여성이 프랑스 검찰에 구속됐다.
일간 ‘르 몽드’는 오늘(10월22일) 파리 검찰청이 지난 13일 24살 중국인 여성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예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16일 새벽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6㎏ 상당의 금덩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당일 아침 박물관 청소 직원이 전시실 바닥에 잔해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며 범행을 알아챘다.
감식 결과 박물관 문 2개가 절단기로 잘려지고 금덩이가 전시된 진열장 유리는 용접기로 파괴돼 있었다.
피해 유물은 볼리비아산 우랄산맥 금덩이로 1833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가 박물관에 증정한 것으로 19세기 후반 골드러시 당시 북가주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밖에 1990년 호주에서 발견된 5㎏이 넘는 금덩이까지 모두 4점이다.
검찰은 자연산 금덩이인 이들 도난품은 일반 금괴보다 가치가 더 높아 피해 규모는 약 167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검찰은 통화 내역 추적 결과 이 여성이 범행 당일 프랑스를 출국해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즉시 유럽 내 사법 공조 체계를 가동했고 지난달 30일 스페인 당국이 바르셀로나에서 이 여성을 체포해 프랑스에 인도했다.
체포 당시 이 여성은 약 1㎏의 녹인 금 조각을 버리려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또 지난 19일 발생한 루브르 박물관 보석 절도범들의 행방도 여전히 뒤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