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테슬라의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어닝 콜) 후 주가가 약 4%나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단순히 실적이 나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22일(수) 실적 발표장에서 테슬라의 주력 사업인 전기차(EV)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로봇과 미래 기술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핵심 사업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하고 매우 긍정적인 미래 비전에도 불구하고 근본적 의문을 품게 됐다.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 자동차의 수요, 사이버트럭 생산 현황, 그리고 관세 영향에 대해 거의 침묵했다.
대신 일론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 프로그램과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만 집중해 투자자들 불안을 키웠다.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 자동차가 곧 자율 주행을 할 것이라며, 언젠가 테슬라 로봇이 빈곤이 없는 꿈의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과감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재차 강조했다.
심지어 "옵티머스는 뛰어난 외과 의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미래에 대한 일론 머스크 CEO의 꿈에도 불구하고, 현재 테슬라의 실적은 여전히 자동차 판매에 묶여 있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는 여전히 사용자 기반이 작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테슬라 차량 소유자의 오직 12%만이 FSD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 전체 매출의 2% 미만에 불과했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1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분석가들은 4분기에는 다시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새로운 1조 달러 규모의 어마어마한 보수 지급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미래에 구축할 ‘테슬라 로봇 군대에 대한 영향력’을 원한다고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의미있는 것으로 보이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대규모 보수 패키지를 거부하라고 권고한 주주 자문 회사인 ISS와 Glass Lewis를 ‘기업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현재, 테슬라의 브랜드 순위는 지난해(2024년) 12위에서 올해(2025년) 들어서는 25위까지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신차 모델이 없다는 것과 일론 머스크 CEO의 논란이 되는 발언이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론 머스크 CEO는 갈수록 AI 등 로봇으로 가득 찬 미래 사회를 꿈꾸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당장의 자동차 판매, 수익성, 그리고 실질적인 발전 등 전기차 관련 명확한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