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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무부, “다음달 식량 지원금 지급 중단”

연방 농무부(USDA)가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인해 다음 달인 11월에 식량 지원금 혜택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미국 최대 사회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 식량 지원금 혜택은 일반적으로 ‘푸드스탬프’로 불리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지원 정책으로 전국의 4,100만여 명이 넘는 저소득층 가정이 당장 식량 부족 위기에 처했다.

현재 연방 정부 셧다운이 거의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은 정부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연방 농무부는 지난 25일 토요일 웹사이트를 통해서 결론적으로, 모든 식량 지원금 자금이 바닥났다며 현재로서는 11월 1일 어떤 혜택도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무부에 따르면, 전국의 4,100만여 명 이상의 주민들이 매달 지급되는 이 식량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다.

뉴멕시코와 같은 일부 주에서는 주민들의 21%가 이 식량 지원금 프로그램에 의존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크다.

이 혜택은 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으로 불리는 보충 영양 지원 프로그램으로, 통상 푸드스탬프로 잘 알려져 있다.

푸드스탬프를 지급하는 바탕이 되는 식량 지원금 지급 중단이 현실화되자, 연방하원의 민주당 의원 200명 이상은 지난 24일 금요일, 농무부에 비상 예비 자금을 사용해 11월분 식량 지원금을 우선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농무부 측 내부 메모에 따르면, 농무부에서는 비상 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이는 현재의 셧다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다음 달 수혜자들이 식량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방정부의 푸드스탬프, 식량 지원 중단이 현실화되는 상황을 앞두고 각 지방 정부들은 주민들의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루이지애나 주와 버지니아 주 주지사들은 지난 주에 주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를 전격 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상 선포는 연방 SNAP 혜택 미지급에 대비해서 주 차원의 자금을 확보해서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기아 구호 활동(Hunger Relief)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농무부의 발표는 셧다운 장기화의 직접적인 피해가 최하위 가장 취약한 계층에 돌아가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의회의 예산 협상 타결 압박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