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항공관제 인력 부족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과 결항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공항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오늘(9일) 오전 기준 LA국제공항(LAX)에서는 항공편 23편이 지연되고 30편이 결항됐다.
또 버뱅크 공항에서는 6편 지연, 8편 결항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1만 2천여 편 지연, 1,600여 편 결항이 보고됐다.
연방 교통부(DOT)는 공항 운영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판단, 오는 금요일까지 전국 40개 주요 공항의 운항 용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으며, 성명을 통해 항공편 운항을 월요일까지 4%, 화요일 6%, 목요일 8%, 다음 주 금요일에는 10%까지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방 항공청(FAA)는 안전 확보를 위해 상업용 우주발사와 재진입을 오후 10시~오전 6시로 제한하고, 공항 인근 낙하산 비행이나 항공촬영도 금지했다.
이번 조치에는 LA·샌디에고·온타리오 등 남가주 주요 공항도 포함됐으며, 목록에 없는 공항들도 연쇄적인 지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숀 더피 연방 교통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정치적 판단이 아닌 항공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비행은 여전히 안전하며, 정부는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델타항공, 프론티어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일정 조정 및 무료 변경·환불 정책을 시행하며 승객들에게 항공편 변동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