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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giving Day ‘항공 대란’ 우려, 셧다운 여파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곧 마무리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항공 여행 시스템에는 수개월이나, 어쩌면 수년간 악영향을 미치며 '숨통을 조일'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셧다운이 종료되더라도 항공 여행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당초에 예상됐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장 2주 후로 다가온 Thanksgiving Day 연휴 기간에 항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셧다운 사태 종료 합의 서명이 이뤄질 때까지 모든 항공사들은 연방항공청(FAA)의 긴급 명령에 따라 미국 내 40개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수용 능력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어제(11월11일)부터 6%의 항공편 감축이 시행되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최대 10%까지 감소시킬 것을 FAA가 요구하고 있다.

FAA 명령은 항공사가 예정된 비행 7일 전에 항공편을 취소하도록 요구하며, 일단 취소되고 승객에게 통보된 항공편은 쉽게 되살릴 수 없다.

이시 순다람 前 제트블루(JetBlue Airways) 최고 디지털 기술 책임자는 일반적인 항공사들의 내부적 사정을 감안하면 매일 무작위로 운항 스케줄의 10%를 취소하고 그 취소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시 순다람 前 최고 디지털 기술 책임자는, 취소 여파와 복구 과정이 앞으로 몇 주 동안 각 항공사를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트 다비 조종사 겸 항공 컨설턴트는 관제사들이 업무에 복귀하면 항공사들이 완전히 회복하는 데 1~2주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키트 다비 항공 컨설턴트는 이번 주 안에 셧다운이 끝나지 않는다면, Thanksgiving Day 연휴 전까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이번 주에 셧다운 사태가 해결돼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된다면, Thanksgiving Day 기간에 항공 운항이 거의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항공 이용객들의 여행 계획은 연방의회 상하원 의원들의 합의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연방정부 업무가 공식적으로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관제사들의 업무 복귀율이 즉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셧다운 기간 동안 근무했던 필수 FAA 직원들은 연방정부 업무 재개에도 불구하고 밀린 급여를 바로 받지 못할 수 있다.

일부는 밀린 급여를 받을 때까지 부업을 계속하기 위해 셔다운의 종료에도 불구하고 즉시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국립항공교통관제사협회(NATCA)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셧다운 당시 관제사들이 모든 밀린 급여를 받는데 약 2개월에서 2개월 반 정도가 걸렸다.

더 큰 문제는 일부 관제사들 경우 직장을 영구히 떠났다는 점이다.

션 더피 연방 교통부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셧다운 이전 하루 4명에 불과했던 퇴직자 수가 셧다운 이후 하루 20~2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인력난 해소 노력에도 역행하는 상황이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셧다운이 끝난 후에도 더 적은 수의 관제사로 영공을 통제해야 할 것이므로, 이는 앞으로 훨씬 더 오랫동안 항공 여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셧다운 이전에도 미국의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은 3,000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한 상태였다.

미국은 올해(2025년) 채용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신규 인력 충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만, 셧다운으로 인해서 이같은 노력이 위태로워졌다.

FAA 아카데미의 교육은 계속되고 있지만, 션 더피 장관에 따르면 일부 관제사 훈련생들은 몇 주 동안 급여 없이 일해야 하는 직업을 계속해야 할지 심각한 의문을 품고 중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훈련생들의 생활비를 보조하는 자금도 셧다운으로 고갈되고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셧다운이 장기화되거나 합의가 무산될 경우, 션 더피 장관은 항공 여행이 "졸졸 흐르는 수준으로"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갈수록 관제사들이 거의 출근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전국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편이 지극히 소수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애트모스피어 리서치 그룹의 헨리 하르테벨트 사장은 셧다운이 이번 주말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Thanksgiving Day 여행에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셧다운이 계속돼 감축률이 20%까지 올라간다면, 미국 항공 운송 시스템은 마비될 것이라는 경고성 예측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