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뉴욕 록랜드 카운티에서 소아마비 병원체 폴리오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변이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원숭이두창 등 각종 바이러스에 따른 감염병이 창궐되고 있는 가운데 소아마비를 병원체인 폴리오 바이러스까지 출현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뉴욕 주 보건당국은 오늘 (21일) 록랜드 카운티에서 폴리오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폴리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소아마비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록랜드 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성인 남성으로 한 달 전부터 증상이 시작됐고 약간의 마비 증세를 겪었습니다.
현재 회복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구적 후유증이 남을지 아직까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국은 감염 환자가 최근 해외로 출국한 적이 없어 해외 유입 사례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고 소아마비 경구 백신을 복용한 사람에게 노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밀접 접촉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의심 환자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보건당국이 폴리오 바이러스 출현에 긴장하는 것은 코로나19처럼 무증상일 경우에도 감염을 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더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950년대 미국인들이 원자폭탄보다 더 무서워한 것이 바로 이 폴리오 바이러스 소아마비로 무더운 여름 확산세가 두드러집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해당 바이러스에 훨씬 취약해서 자식을 둔 부모에게는 당시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꼽혔습니다.
증세는 독감과 유사한데, 바이러스가 척수나 뇌에 침범하면 온몸 또는 부분 마비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보건당국은 소아마비 백신이 발명돼 보급된 지 수십 년이 지난 만큼 그 안정성과 효과가 보장돼 있다며 접종 받지 않은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