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이른 새벽, LA 다운타운과 보일 하이츠를 연결하는 6가 다리(6th Street Bridge) 아래 지지대에 한 남성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스프레이 페인팅을 시도하려다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LA 소방국(LAFD)에 따르면, 오늘 새벽 1시 직후 교량 아래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LA 소방국 측은 "이 남성이 최고 지점까지 올라갔다가 미끄러져 두 고점이 만나는 지점, 즉 도로 아래 약 20~30피트 지점에 갇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출동한 구조대는 로프 시스템을 이용한 전문 구조 작업을 통해 고립된 남성에게 접근해 더 이상 미끄러지지 않도록 확보한 뒤 안전하게 교량 위로 끌어올렸다.
이 남성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교량 위로 올라간 정확한 이유는 조사 중이다.
소방국 측은 "잠재적으로 스프레이 페인팅을 하려는 흔적이 일부 있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총 5억 8천 8백만 달러를 투입해 재건축된 6가 다리는 2022년 재개통된 이후부터 위험한 스턴트와 공공 기물 파손의 온상이 되어왔다.
최근에는 최첨단 조명 시스템으로 '빛의 리본(Ribbon of Light)'이라는 별명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리선 도난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교량의 조명이 꺼지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