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인 오늘(27),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곳곳에서는 전통적인 달리기 행사인 ‘터키 트롯(Turkey Trot)과 불우한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특히 퍼시픽 팔리세이즈에서는 지난 1월 산불 이후 첫 지역 행사로 11회 ‘퍼시픽 팰리세이즈 터키 트롯’이 열려 지역 사회 재건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대회 공동설립자 데이비드 오코넬은 “노동절 이후 바로 개최를 결정했다”며 산불로 흩어진 지역 공동체가 다시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코넬 본인도 집이 전소돼 센추리시티로 임시 이주한 상태지만 재건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행사는 5K, 10K, 키즈 레이스로 구성되며 약 2천 명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어제 기준 1,400여 명이 등록했다.
스폰서는 예년 6곳에서 올해 12곳으로 늘었고, 건설·화재예방 업체도 새로 참여했다.
대회 수익금과 스폰서 기부금 등 1만 5천 달러는 산불로 전소된 팔리세이즈-말리부 YMCA 재건에 사용된다.
기존 팔리세이즈 고등학교에서 진행되던 코스는 피해로 인해 올해부터 퍼시픽 팔팔리세이즈 다운타운으로 변경된다.
LA카운티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터키 트롯 행사가 오늘 열린다.
노스 헐리우드 아트 디스트릭트에서는 약 8천 명이 참여하는 ‘드럼스틱 대시’가 열리고, LA다운타운에서는 홈리스 자립을 돕는 ‘터키 트롯 LA’가 진행된다.
패사디나 로즈볼과 토랜스, 라카냐다 플린트리지에서도 각종 추수감사절 달리기 그리고 푸드 드라이브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다나 포인트와 터스틴에서 행사가 열린다.
한편, 오늘 LA지역에서는 노숙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추수감사절 식사 제공도 이어질 예정이다.
미드나잇 미션은 2천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3,500파운드의 터키와 50갤런의 그레이비 등 대규모 만찬을 준비한다.
배우 Mr. T, 니아 롱, 뮤지션 톰 모렐로 등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헐리우드 래프팩토리도 1979년 시작된 전통을 이어가며 2,000명 이상을 위한 무료 만찬을 제공한다.
이 곳에선 티파니 해디시, 팀 앨런 등이 봉사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애너하임 YMCA의 ‘기브 땡스’ 디너와 스탠튼 지역 무료 식사 행사도 오늘 진행된다.